경북 김천에서 선로에 무단으로 들어간 5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는 26일 오후 8시 55분경 김천시 백옥동 경부일반선 김천~직지사역 사이 구간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와 A 씨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A 씨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열차 운행에도 큰 지장이 생겼다. 부산~대전역을 오가던 열차 4대가 30~70분가량 지연됐고, 뒤따르던 또 다른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을 멈춘 뒤 승객 23명이 대기 후 다음 열차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추가 부상자나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철도 당국은 A 씨가 당시 선로로 들어간 뒤 중앙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선로 무단 진입 사고는 개인의 생명 위험에 그치지 않고 열차 운행 전체에 큰 피해를 초래한다. 열차는 시속 수십에서 수백 km로 운행하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 운전자가 사람을 발견해도 즉시 멈추기 어렵다.
이로 인해 치명적 사고가 발생하며, 추가 충돌 위험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뒤따르는 열차까지 연쇄 지연·운행 중단이 이어진다. 실제로 사고 발생 시 수십 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까지 운행이 마비될 수 있어, 승객 수백~수천 명이 불편을 겪고 철도망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로 접근 금지 준수가 핵심이다. 역 구간이나 선로 주변에선 지정된 횡단 시설을 이용해야 하며, 절대 선로로 내려가거나 열차 접근을 무시한 채 진입해서는 안 된다.
철도 시설은 일반 보행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 경고 표지·안전펜스 설치 구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철도 운영기관 역시 선로 주변 폐쇄회로(CC)TV 확대, 경보 장치 강화, 철책 보완, 야간 순찰을 통해 무단 진입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