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협하나로마트가 연말 김장 수요를 겨냥해 역대급 할인 규모의 ‘김장대전’을 열면서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몰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가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김장 재료·김장 용품을 최대 48%까지 할인하는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가 이미 전국에서 시작됐고,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김치 할인, 절임배추·김장키트 판매까지 한꺼번에 전개되고 있다. 김장 물가가 불안정한 가운데 농협이 연말 성수기 소비를 적극적으로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확대된 셈이다.
전국 1400여 하나로마트서 ‘김장대전’…최대 48% 할인
농협하나로마트는 오는 12월 10일까지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생강·새우젓·소금뿐 아니라 절임배추, 김장용 비닐, 고무장갑, 저장용 용기까지 할인 폭을 넓힌 상태다. 할인율은 품목별로 다르지만 최대 48%까지 내려가 소비자 체감 폭이 크다. 특히 품질이 들쭉날쭉한 ‘김장 배추·절임배추’ 품목에서 전국 단위 동일 품질·동일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하나로마트로 몰리고 있다.
온·오프라인 동시 할인도 진행 중이다. 농협몰에서는 12월 7일까지 ‘2025년 김장하는 날’ 기획전을 운영해 최대 20%(2만 원 한도)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기획전은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작은 단위 김장’ 또는 ‘부분 김장’이 늘어난 소비 패턴에 맞춘 전략이다.

‘김장대첩’까지…전라도·표준·경상도 맛김치 최대 17% 할인
농협 맛선에서 운영하는 ‘김장대첩’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지역별 대표적인 김치 맛을 표준맛, 전라도맛, 경상도맛으로 나눠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직접 김치를 담그기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절임배추·양념이 포함된 김장키트가 선택지로 제공된다.
최근에는 직접 담그는 방식이 부담스럽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김장키트 수요가 상승하는 추세다. 절임, 세척, 양념 배합 등 핵심 과정을 이미 마친 상태에서 바로 버무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고령층·워킹맘이 특히 선호하는 구조다.
소비자 김장 의향 감소…상품김치 수요는 반대로 증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직접 김장을 하겠다는 소비자는 62.3%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상품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9.5%에서 32.5%로 증가했다.
즉, 소비 경향이 ‘김장을 해먹는 집’에서 ‘필요한 만큼 사먹는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장 노동 부담, 가구원 수 감소, 맞벌이 가구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 절임배추·양념 가격이 전년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소비자의 ‘시간 절약·편의성’ 선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농협은 농식품 정기구독 플랫폼 월간 농협맛선을 통해 포기김치·총각김치 등 정기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종류 선택이 가능하고 월 1회 배송되는 방식이며, 올해 기준 구독자 수 증가 속도가 꾸준하다. 정확한 증가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 내용이다.

1~2인 가구 겨냥 소용량 김치 구독도 확대
올해 3월부터 농협맛선은 소용량(2kg) 김치 구독 서비스를 별도로 시작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한 번에 10kg 이상 김치를 소비하기 어려운 가구가 늘었고, 김치 보관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구성돼 있다. 소용량 구독은 ‘먹을 만큼만 정기 배송’이라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와 고령층 모두에게 수요가 존재한다.
또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상품군 확대가 예정돼 있다. 다만 향후 어떤 종류가 추가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실은 ‘확대 계획이 있다’는 정도이며,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명시할 수 없다.
“김장문화는 무형문화유산”…농협의 기획 의도
박서홍 농업경제대표는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식문화”라며 “소비자가 쉽고 풍성하게 김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행사와 맞춤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김장 문화의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가구의 생활 방식에 맞춘 ‘부분 김장·구독 김치·상품 김치’ 흐름을 함께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해 하나로마트의 할인 폭이 크기 때문에 필요한 품목을 시기별로 나눠 구매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가격 변동이 큰 고춧가루·마늘 등은 할인 기간 중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농협의 이번 김장 기획전은 직접 담그는 가구와 사먹는 가구 모두를 겨냥한 폭넓은 할인·서비스 구성이 특징이다. 할인율이 높고 선택지가 다양해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은 시기별로 필요한 품목을 나눠 구입하거나, 상품김치와 절임배추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

농협 ‘홈플러스 인수’ 공방?!
한편 정치권에서는 최근 농협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농협중앙회에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각각 4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해 200명 이상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대형마트 인수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도 “홈플러스 인수로 규모의 경제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형 M&A가 아닌 농협 유통사업 자체의 내부 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치권은 지역 상권과 고용 문제를 이유로 인수를 촉구하지만 농협 내부에서는 재무 구조·역량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