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1만 5000마리만 사는데…한국에 나타나 난리 난 멸종위기 '이 동물'

2025-12-01 08:00

최근 울산 회야강·남창들 일대서 포착

흑두루미 무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흑두루미 무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울산에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 울주군 회야강과 남창들 일대에서 국제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1마리가 관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기도 하다.

흑두루미는 지구상에 1만 5000여 마리가 있으며 최근 6000여 마리가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을 시작했다. 울산에는 매년 1∼2마리가 머물다 가거나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흑두루미는 지난 15일과 17일 회야강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울산 새 통신원인 배지영, 조현표 씨에게 연달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1일과 23일에는 남창들에서 먹이활동 중인 모습이 새 관찰 동호회 '짹짹휴게소' 팀과 시민생물학자 윤기득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흑두루미는 마지막으로 24일 오전 회야강변에 되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 울주군 회야강과 남창들 일대에서 국제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1마리가 관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울산 회야강에서 발견된 흑두루미 모습.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기도 하다. / 조현표 새 통신원 제공-울산시
울산시는 최근 울산 울주군 회야강과 남창들 일대에서 국제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1마리가 관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울산 회야강에서 발견된 흑두루미 모습.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기도 하다. / 조현표 새 통신원 제공-울산시
논에서 먹이활동 중인 흑두루미 모습.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기도 하다. / 윤기득 시민생물학자 제공-울산시
논에서 먹이활동 중인 흑두루미 모습.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기도 하다. / 윤기득 시민생물학자 제공-울산시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희귀한 철새로, 한국을 거쳐 가거나 월동지로 찾아오는 중요한 야생동물이다. 머리와 목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몸통은 회색빛을 보여 ‘흑두루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흑두루미는 어떤 야생동물인가?

이들은 주로 러시아 아무르 지역과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한 뒤, 겨울이 되면 비교적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한국의 철원·순천만·주남저수지 등지로 이동한다. 주로 습지와 농경지를 선호하며, 수확이 끝난 논에서 이삭이나 곡물 찌꺼기를 먹으며 겨울을 난다.

흑두루미는 사회성이 강하고 가족 단위로 무리를 이루어 행동하는 특징이 있다. 해 질 무렵이면 수십 마리가 함께 비행하며 잠자리로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 농경지 변화,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먹이 자원이 줄어들고 안전한 휴식 공간이 감소하면서 개체 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여러 보호 구역에서는 흑두루미를 위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월동을 돕기 위한 먹이 공급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흑두루미는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 주는 지표 종으로서, 그 보전은 한국의 자연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