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땅속에서 몸집 키웠다…드디어 제철 맞았다는 고품질 '이 작물'

2025-12-01 15:00

6년근 강화고려인삼
1200년대부터 재배 시작

강화군은 지난달 26일 6년 동안 땅속에서 몸집을 키운 강화고려인삼이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릅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릅니다.

강화 인삼은 고려인삼의 원산지로,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이후 한국전쟁 당시 인삼의 본거지였던 개성 지역 주민들이 강화로 피난을 오면서 1953년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이뤄졌고, 오늘날 ‘6년근 강화고려인삼’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은 기후와 토양 등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작물이다. 이때 강화군은 해양성 기후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자연환경 덕분에 인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비옥한 토양과 해풍을 맞으며 자란 강화고려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향이 강하다.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도 높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강화고려인삼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강화에서 생산되는 6년근 인삼은 약효 성분 함량이 우수해 체내 혈액생성을 촉진하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군은 우수한 품질의 인삼 생산을 위해 정책적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이상기후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삼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화고려인삼 재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기반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삼 농가를 대상으로 해가림 시설 설치 지원, 우량 묘삼 공급, 무인 방제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고려인삼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강화의 자연환경이 함께 만들어낸 대한민국 최고의 6년근 인삼”이라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 인삼 생산을 위한 지원과 다양한 판로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철인 강화고려인삼 자료사진. / 강화군
제철인 강화고려인삼 자료사진. / 강화군

찬바람 부는 겨울, 기력 회복을 위한 건강 재료 '인삼'

인삼은 예로부터 기력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약용 작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사포닌은 피로를 완화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노화 예방과 체력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인삼은 체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를 수 있어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을 고를 때는 외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인삼은 머리 부분인 '뇌두', 몸통인 '통체', 다리인 '지근'으로 구분한다. 이때 머리 부분인 '뇌두'가 온전하게 남아 있고, 머리 주변 줄기가 잘린 흔적이 선명한 것이 신선도가 높다. 몸통은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것이 좋고, 다리 부분인 '지근'은 혹이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전체적으로 껍질이 갈라진 것은 피해야 한다. 색도 중요한 기준이다. 신선한 인삼은 전체적으로 균일한 황백색을 띠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삼은 수확과 동시에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최대한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짧게라도 저장할 때는 3~5뿌리씩 젖은 신문지에 싼 채 비닐봉지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인삼을 씻을 때는 물에 5분~10분 정도 담갔다가 칫솔이나 솔로 흙을 닦아내면 된다. 껍질은 칼등으로 긁으면 쉽게 벗겨낼 수 있다.

인삼은 차부터 밥상 식재료까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닭과 인삼, 대추, 마늘 등을 함께 넣고 끓이는 ‘삼계탕’이다. 인삼의 진한 향과 풍미가 더해져 기력 보충용 보양식으로 널리 사랑받는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약해지기 쉬운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또한 인삼을 꿀과 함께 절여 따듯한 물에 타 마시는 '인삼 꿀차'로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와 우유와 같이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셰이크를 맛볼 수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