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흙수저 공무원’ 빛돌이, 대한민국 캐릭터 왕좌에 오르다

2025-11-26 14:11

광주의 ‘흙수저 공무원’ 빛돌이, 대한민국 캐릭터 왕좌에 오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때는 잊혀진 마스코트 신세였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 스타’가 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5월 24일 오전 시청 앞 빛의 정원에서 열린 ‘2025 광주 홍보캐릭터 대전’ 빛돌이 결혼식에 참석해 주례사를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5월 24일 오전 시청 앞 빛의 정원에서 열린 ‘2025 광주 홍보캐릭터 대전’ 빛돌이 결혼식에 참석해 주례사를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대표 캐릭터 ‘빛돌이’와 그의 아내 ‘빛나영’이,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에서 당당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이는 지난 9월 ‘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우수상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캐릭터’임을 입증한 셈이다.

◆딱딱한 정책은 가라, ‘짠내 나는’ 스토리로 승부하다

‘빛돌이’의 성공 비결은, 권위와 홍보 문구로 가득 찬 여느 공공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컴백한 그는, 화려한 ‘금수저’가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2030세대와 똑같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흙수저’ 공무원의 짠내 나는 일상을 보여주었다.

◆결혼부터 육아까지, ‘진짜 우리 이야기’를 담다

‘빛돌이 패밀리’의 이야기는 곧 광주의 정책이 되었다. 청년 결혼 지원금이 절실한 신혼 생활, 산모·신생아 지원 서비스가 간절한 출산 과정, 그리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육아의 고충까지. 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속에 광주시의 생애주기별 정책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시민들은 딱딱한 정책 설명서 대신,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시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SNS를 넘어, 현실 세계로…‘이벤트의 제왕’ 등극

온라인에서의 인기는, 오프라인의 ‘핵인싸’로 이어졌다. 지난 ‘광주시민의 날’에 열린 ‘빛돌이·빛나영의 결혼식’은, 전국의 유명 캐릭터들이 하객으로 총출동하는 전무후무한 이벤트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시청의 공공예식장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홍보 전략’이 되기도 했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하다

박광석 대변인은 “빛돌이와 빛나영의 수상은, 특별한 영웅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함께 웃고 우는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에 시민들이 공감해주신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빛돌이 패밀리’의 성공은,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앞으로 이 사랑스러운 가족이 또 어떤 유쾌한 이야기로 우리를 웃고 울릴지, 그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