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가 "尹은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한 이유

2025-11-25 14:01

재판 태도와 검사 시절 언행 문제 삼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제공

보수 성향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정 전 주필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의 재판 태도와 검사 시절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

정 전 주필은 글에서 “윤석열은 나이가 들고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처럼 행동했고 그렇게 살았다”고 적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영상들을 본 뒤 “윤석열은 ‘음음’, ‘응응’ 하는 짧은 입버릇을 섞어가며 상대방과 말을 섞어간다. 윤의 반말은 아주 자연스럽게 들린다. 그가 평생 피의자들과 어떻게 대화했는지 짐작이 간다. 말버릇까지 되살아난다”고 표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재판 영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주필은 “그는 공익의 대변자라고 하는 검사를 지냈던 사람이지만 재판 영상을 보면 그 점을 느낄 수 없다. 그에게는 공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증인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질문에 당황하다가도 곧 허수아비와 말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주필은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과거 부하 직원이었던 증인을 다그치는 모습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는 재판정에서 한때 그의 부하였던 사람에게 ‘당신 말은 거짓말이야. 그렇게 재구성해야만 해. 그래야 나의 죄를 삭감하고 그래야 너의 죄도 삭감되는 거야’라고 종용하는 듯한 질문을 퍼부어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 언어들에 필사적이었다. 나는 그렇게 들었다”고 적었다.

정 전 주필은 글 말미에서 “윤석열은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다”고 다시 강조하면서 “그대 윤석열이여, 아둔한 사람아”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제공

<정 전 주필이 올린 글>

검사란 무엇을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윤석열은 어떤 사람인가?

재판을 구경하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추한 것도 아름다움에 속한다는 일각의 예술 개념을 굳이 들이댄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윤석열의 재판을 녹화한 영상들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어지러이 날아든다. 당연히 윤석열의 어리석음을 증명할 만한 영상들이 주류를 이룬다. 앞뒤를 잘라내고 쇼츠화 해놓으면 웬만한 사람들은 극복하기 어려운 이미지의 타격을 받는다. 그점은 미리부터 머리 속에 되새겨 놓고 영상 중 몇개를 골라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반박하는지를 들어본다.

전체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잘라져 단절된 장면 만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여러편을 보다보면 가능한 추리의 영역에서 이미지의 구성도 가능하다.

윤석열이 검사출신이라는 것은 즉각 기억속에서 되살아 난다. 그는 기회를 얻어 증인들에게 꼬치꼬치 되묻기 시작한다. 어떤 증인들은 불과 얼마전까지 대통령이었던 분의 질문에 당황해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그러나 곧 허수아비와의 말싸움에 뛰어든다.

윤석열은 음음, 응응하는 짧은 입버릇을 섞어가면서 상대방과 말을 섞어 간다. 윤의 반말은 아주 자연스럽게 들린다. 그가 어떻게 평생 자신의 피의자들과 대화했는지 알 것같다. 말버릇까지 되살아난다.

맞다. 그는 검사였던 사람이다. 벗어날 수 없다. 그는 나이가 들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검사처럼 행동했고 그렇게 살았다.

윤석열은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다. 그는 공익의 대변자라고 하는 검사를 지냈던 사람이지만 재판 영상을 보면서는 우리는 그점을 느낄 수 없다. 그에게는 공의가 없다.

그는 재판정에서 한때 그의 부하였던 사람에게 "당신 말은 거짓말이야. 그렇게 재구성해야만 해. 그래야 나의 죄를 삭감하고 그렇게 되어야 너의 죄도 삭감되는 거야"라고 종용하는 듯한 질문을 퍼부어댔다.

그는 그런 언어들에 필사적이었다.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대 윤석열이여! 아둔한 사람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