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겨울의 문턱,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에 전남 함평의 한 작은 마을이 소외된 이웃들의 텅 빈 밥상을 따뜻한 온기로 채우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함평군 학교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준비한 ‘겨울밥상’ 나눔은, 단순한 음식 배달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가장 확실한 ‘이웃 사랑 처방전’이었다.
####“기운 내세요!” 밥심이 최고의 보약
지난 12일, 협의체 위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이들의 손에는 갓 끓인 뜨끈한 국 4종류와 신선한 과일, 계란, 즉석밥 등이 담긴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기력 보충하시고, 겨울철 건강도 챙기세요!’라는 따뜻한 구호와 함께 시작된 이날의 나눔은, 겨울철이면 더욱 기력이 쇠하기 쉬운 저소득 취약계층 20가구에 든든한 ‘밥심’을 선물했다.
####배달된 것은 음식이 아닌 ‘마음’
이들의 발걸음은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위원들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은 괜찮은지, 다른 불편은 없는지를 살뜰히 챙겼다. 이는 물질적 지원을 넘어, 외로움과 싸우는 이웃들에게 ‘당신 곁에는 우리가 있다’는 심리적 위로와 지지를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사각지대를 밝히는 ‘우리 동네 복지관’
학교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겨-울밥상’ 외에도,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구급약품 지원부터 크고 작은 생활 불편을 해결해 주는 대민 봉사까지. 이들은 스스로가 ‘움직이는 복지관’이 되어, 우리 동네의 문제는 주민 스스로가 해결한다는 풀뿌리 복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할 때 더 따뜻한 겨울
임채문 민간위원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복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힘을 모아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함평의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게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