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평가되는 '간척지' 새만금에 첫 철도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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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2일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4년 만에 총사업비 1조 5859억 원 규모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군산 대야역에서 새만금 신항만까지 48.3㎞를 잇는 여객·화물 겸용 단선 전철로, 새만금 개발의 교통 중심축이자 서해안 경제·생활축을 강화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노선은 기존 선로 개량 19.0㎞(대야역∼옥구)와 신설 29.3㎞(옥구∼새만금 신항만)로 구성된다. 대야역 구간은 전철화 및 시설 개량이 이뤄지고, 옥구에서 신항만까지는 신규 선로가 놓인다. 정거장·신호장을 포함해 총 7개소가 계획됐으며 이 가운데 옥구, 새만금국제공항, 수변도시, 신항만 철송장은 신설 구간에 포함된다. 대야 정거장과 군산옥산신호장은 개량을 통해 활용하고, ‘새만금(장래)’ 정거장(또는 신호장)은 향후 열차 운행계획과 수요에 따라 설치 여부를 검토한다. 여객역은 대야, 새만금국제공항, 수변도시가 중심이 되고, 신항만 철송장은 화물 처리 기능에 특화된다. 역명은 개통 전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사업비는 예타 당시 1조 2462억 원에서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을 반영해 3397억 원 증액됐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공구 구분과 입찰 방식 심의를 거쳐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최적의 추진 방식을 확정하고, 전북도는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33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단계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이동과 물류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 익산에서 새만금 수변도시까지 전동열차로 약 36분 만에 연결돼 새만금권 주민과 입주기업 종사자의 통행 편의가 높아지고, 고군산군도 등 인근 관광지 활성화도 기대된다. 화물 측면에선 새만금 신항만에서 대야, 광양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철도 물류축이 구축돼 서해안 물류 흐름의 효율성이 커진다. 최근 개통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항만·도로·철도가 맞물리는 복합물류체계가 완성되면, 영호남 내륙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서해안철도 등과의 시너지로 전북을 넘어 전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2조 2152억 원, 고용유발 1만 4788명, 부가가치유발 7582억 원이 예상된다. 2050년 기준으로는 하루 여객 1만 3203명, 컨테이너 2449톤과 일반화물 270톤을 수송하고, 여객열차는 하루 왕복 40회, 화물열차는 왕복 6회 운행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물류 효율성뿐 아니라 새만금과 익산 등 인근 도시를 연결해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철도망으로 의미가 크다”며 “새만금이 서해안 경제·생활축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한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성장 축을 구축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기업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은 어떤 곳?
새만금은 전라북도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일원에 조성 중인 대규모 간척 및 개발사업 지역이다. 사업의 핵심은 33.9 km길이의 세계 최장 방조제를 건설해 바다를 막고, 그 안쪽에 약 409 ㎢ 규모(용지 291 ㎢+호소 118 ㎢)의 토지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서해안 중앙부에 위치하며, 군산·김제·부안 세 지역이 사업 대상이며, 서해안 산업벨트, 관광벨트, 과학기술벨트 등이 겹치는 전략적 지역으로 평가된다.
산업·연구용지, 관광·레저용지, 농생명용지, 배후도시용지 등 여러 권역으로 나눠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예: 해상풍력 등), 첨단농업, 관광·레저, 국제물류항만 등이 주요 축이다. 특히 해양항만, 철도, 도로 인프라 등을 연결해 ‘바다-땅-하늘’을 잇는 물류·교통거점으로도 계획돼 있다.

사업 착수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환경·사회적 논란도 거쳤다.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기술적 상징성을 갖게 됐고, 대규모 간척사업으로서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단순한 농지 조성이 아닌 미래형 도시 및 산업거점으로서의 재구상 단계다. 개발 규모가 매우 커, 인프라 구축·입주 기업 유치·환경 관리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일부 용지 매립·조성 완료도 있었으나 전체 사업 완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