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갈 사람이다”... 지드래곤, 결혼과 빅뱅에 대한 속마음 고백

2025-11-06 19:07

10년 만에 손석희와 다시 만나 대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팀의 과거와 멤버들의 논란, 그리고 리더로서의 책임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수 지드래곤 /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 / 연합뉴스

지난 5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지드래곤이 출연했다. 약 10년 만에 손석희와 재회한 지드래곤은 자신의 음악 활동뿐 아니라 그룹 빅뱅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는 “지드래곤이 과거 인터뷰에서 ‘아이돌 그룹의 모범 답안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빅뱅은 아이돌의 모범 답안이 됐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지드래곤은 “모범 답안이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수학 공식처럼 답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걸 따르는 팀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석희는 빅뱅 멤버들의 사생활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리더가 멤버들의 사생활까지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지만, 리더로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라고 질문했다. 지드래곤은 “멤버들의 잘못이나 사생활 문제는 개별의 일”이라며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내가 잘못했을 때였다. 자의든 타의든 그런 일이 벌어지면 팀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빅뱅은 2005년 5인조로 데뷔했지만, 멤버 승리와 탑의 탈퇴로 현재는 지드래곤, 태양, 대성의 3인조로 활동 중이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며 팀을 탈퇴했고, 성매매 알선, 성매매, 상습 도박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23년 출소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태자단지 연루설이 불거진 회사의 행사에 참여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탑은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드래곤은 팀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사람이 참 신기한 게, 30주년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30주년이 되면 지천명이 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드래곤은 같은 방송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가갈 생각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결혼은 군대처럼 정해진 시기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혼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라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고, 태양이 아버지가 된 모습을 보고 신기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결혼 상대는 없으며, 자신도 언젠가는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