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를 피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두꺼운 외투, 장갑, 모자부터 챙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목 부분은 간과하기 쉽다.
목은 체온 조절과 관련된 혈관이 밀집해 있는 부위다. 특히 경동맥과 같은 큰 혈관이 목을 지나가기 때문에, 이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스카프나 목도리 한 장만으로도 열 손실을 줄이고 체감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실제 체감온도 변화
한 실험에서는 외부 기온이 영하 5도일 때, 목을 가리지 않은 상태와 스카프로 감싼 상태의 체감온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카프 착용 시 체감온도가 약 3~5도 높게 느껴졌으며, 체온 손실도 약 3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과 발은 물론 전체적인 체온 유지에도 목 보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 건강에도 미치는 영향
목이 차가워지면 혈액 순환이 둔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감기와 기관지 질환에 취약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목을 보호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감기와 독감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겨울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목 보온을 소홀히 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스카프·목도리 선택과 착용법
보온 효과를 높이려면 소재와 착용법도 중요하다. 울, 캐시미어, 폴라플리스 등 보온성이 높은 소재가 좋다. 목을 감쌀 때는 단순히 둘러만 두는 것보다, 턱 아래까지 덮어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외출 시 모자와 함께 착용하면 머리와 목 전체를 보호할 수 있어 체감온도를 더 높일 수 있다.
◆ 착용 시 주의점
목도리 착용이 답답하거나 호흡을 방해한다고 느낀다면 얇은 스카프를 여러 겹으로 감싸는 방법도 있다. 단, 너무 꽉 조이는 것은 혈액 순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과도하게 조이지 않고, 바람막이와 함께 사용하면 더 안전하다.

◆ 생활 속 활용 팁
겨울철 외출 전, 손, 발, 머리와 함께 목도리 착용을 습관화하면 체온 유지와 감기 예방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출퇴근이나 등·하교 길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시간에는 목도리를 얼굴 일부까지 덮는 것도 좋다. 또한 실내에서 난방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목보온용 얇은 스카프를 유지하면 체온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카프나 목도리는 작은 아이템이지만 체온 유지와 건강 보호라는 면에서 큰 역할을 한다. 겨울철 손과 발뿐 아니라 목까지 따뜻하게 감싸는 습관이 건강한 겨울나기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