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는 국민 수산물 대게가 드디어 돌아왔다. 대게는 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금어기를 갖는다. 영덕, 울진, 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서 주로 유통되는 대게는 높은 인기 탓에 금어기 때는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그런데 '천년의 맛’으로 불리는 영덕대게가 5개월간의 긴 금어기를 마치고 본고장 영덕에서 위판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에서는 올해 첫 영덕대게 경매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출항해 위판에 참여했다. 최고 낙찰가는 마리당 16만 9000원, 총판매액은 3억 498만 원에 달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영덕대게 조업은 통상적으로 11월 초 근해에서 시작해 12월부터 연안으로 범위를 넓히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한겨울로 접어들수록 살이 단단하게 차오르고 풍미가 깊어지는 박달대게가 본격 출하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영덕군의 대표 브랜드인 대게의 귀환은 연말연시 관광객 유입은 물론 지역 상권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매 현장에는 김광열 영덕군수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브릿지경제에 “영덕대게는 우리 군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라며 “대게 자원 보호와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이라는 명성을 지키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동해안 철도망 확충으로 물류 여건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교통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풍어와 함께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덕대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대표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우수한 품질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영덕대게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1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게는 대개 12월부터 3월까지를 제철로 한다.
강구항 일대는 ‘대게거리’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대게 집산지로 자리 잡았으며, 꾸준한 브랜드 가치 향상과 품질 관리는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영덕군은 수산물로 유명한 곳 답게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축산항 일원에서 ‘제19회 영덕 물가자미축제’도 개최한다. 대게에 이어 물가자미까지, 11월 영덕은 바다의 제철미로 한껏 활기를 띨 전망이다.
◇ 대게의 효능
대게는 단순히 뛰어난 맛뿐만 아니라 풍부한 영양 성분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특히 고단백 저지방의 특성을 가져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게에는 피로 회복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개선 및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껍질에 포함된 키토산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체내 지방 축적 억제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이어트나 성인병 예방에도 이롭다.
여기에 칼슘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환자, 노약자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겨울철 보양식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