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2025년 국정감사가 유난히 힘들어 안구에 실핏줄까지 터질 지경이었다고 호소하자,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개딸로부터 동정받겠다는 의도"라고 비꼬았다.
추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국감 기간 도중 안구 실핏줄이 터져 아직 벌겋게 충혈돼 있다"며 붉어진 눈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추 의원은 "법사위 '왼쪽 줄'의 고성과 고함 지르기에 몇 주간 노출된 귀까지 먹먹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며 "국감 마치자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연속으로 다녀와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선 동안 국정감사를 22번째 했지만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의 최대 전장이었던 법사위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국정감사 종료일까지도 고성과 항의, 막말로 마무리됐다.
국감 초반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 등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의원 간 인신공격성 발언과 모욕적인 발언 등이 오갔다.
이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질의 순서 등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석으로 이동해 항의하기도 했다.
추 의원이 언급한 ‘왼쪽 줄’은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곽규택, 나경원, 박준태, 송석준, 신동욱, 조배숙, 주진우 의원의 자리를 말한다.
반면 추 의원 기준 오른쪽 줄에는 김용민, 김기표, 박균택, 박지원, 서영교, 이성윤, 장경태, 전현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 의원과 범여권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앉았다.
오른쪽 줄에 앉은 의원들도 마이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목소리가 큰 편이지만 추 위원장에게 가까이 가서 고성을 지르진 않았기 때문에 왼쪽 줄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의 하소연에 주진우 의원은 "추미애 위원장은 남의 집 귀한 가장, 가족을 국감장 불러 벌세우고, 윽박지르다 실핏줄이 터진 것이 뭐 대단하다고 자랑하냐"며 "이는 개딸들로부터 '우쭈쭈'(잘했다 칭찬) 받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추미애와 민주당 법사위의 인권 수준은 낮다 못해 참담했다"고 비난한 주 의원은 "추 위원장은 국민 혈압 올리지 말고 힘들면 제발 그만둬라, 안 말린다"며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