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노무현 정신이냐?" 김장겸, 최민희 면전서 직격탄 날려

2025-10-29 18:09

"자기 안위 지키려 갑질·도용 불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면전에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갑질과 도용도 불사하는 게 과연 노무현 정신인가"라며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29일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최 위원장실의 자료 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얼마나 더 국회 권위를 실추시켜야 만족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어제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최민희 위원장실에서 우리 의원실이 요구한 자료를 복붙, 그러니까 복사 붙이기 해서 그대로 피감기관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의원실 발송 후 약 30분 만에 위원장실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자료 제출 요구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는 비공개로 요구했는데 도대체 최민희 위원장실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우리 의원실의 자료 요청 사실을 알고 요청서 원문까지 받아볼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따졌다. 그는 "심지어 요청서 작성 과정에서 우리 의원실이 실수한 부분까지 그대로 복사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공개 자료인데 피감기관 팔을 비틀어 압박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의원실이 어떤 자료를 요청할지 두려웠다면 지난번 회의에서 분명히 두 번이나 말한 위원회 의결로 자료 요청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될 일"이라며 "타 의원실 자료를 무단으로 열람한 뒤 복붙해서 피감기관에 보낸 사례는 헌정 사상 듣도 보도 못했다. 유신정권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최민희 위원장실은 야당 의원실을 감시하는 도청장치라도 붙이고 다니는 건지, 이전에도 위원장 지위를 이용해 타 의원실 자료를 훔쳐보고 도용하며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타 의원실 자료 도용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사과와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최 위원장 딸은 SNS 프로필에 지난해 8월 14일부터 '혼인 상태'로 표기해 왔으며, 지난해 촬영된 웨딩 화보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 의원 딸이 지난해에 이미 결혼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면서 "이번 국감 기간 내 결혼식은 수금 세리머니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그는 "(축의금은)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 과방위원장 직위에서 뿜어져 나온 강제 수금"이라며 "(최 의원은 자리에서) 물러나 수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 딸은 국감 기간 중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과방위원장이 국감 기간에 딸 결혼식을 치른 것이 부적절하며,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최 위원장 영향력을 의식해 과도한 축의금을 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갑질과 도용도 불사하는 게 과연 노무현 정신인가"라고 말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TV조선 뉴스'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