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위키트리]이정호.이창형 기자=오는 12월 중순경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모든 여객선 항로가 전면 단절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울릉군(군수 남한권)과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29일 포항해양수산청을 방문, 최근 여객선의 경영 악화, 주민 이동권이 고려되지 않은 여객선 정비 일정, 겨울철 동해상의 거친 기상여건이 겹치면서 울릉항로의 운항이 장기간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차원의 대응책을 촉구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이동권이 자연재해나 기업 사정으로 이처럼 손쉽게 차단되는 현실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정부가 섬주민의 삶을 단순한 지역 현안으로 치부하지 말고, 국민 기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는 이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절기 여객선 운항 공백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긴급 수송체계 및 제도적 정치 마련, 생활노선에 대한 국가보조항로 지정 등을 건의했다.
남 군수는 “이번 건의가 정부로 하여금 섬주민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향후 어떠한 기상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