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기저귀가 피로 넘쳐…" 진짜 심각했던 임라라 상태

2025-10-26 17:19

출산 후 응급 상황, 산모 안전의 사각지대 드러나

최근 유튜버 임라라 씨가 쌍둥이를 출산한 뒤 산후 출혈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사실이 공개되며 산모 안전 관리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임라라 씨와 남편 손민수 씨는 2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의료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전했다.

◆ 제왕절개 후 심각한 산후 출혈…응급실 접근 어려움

임 씨는 지난 10월 14일 임신성 소양증으로 예정일보다 이틀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쌍둥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러운 출혈로 의식을 잃는 상태가 반복되었고, 인근 응급실에서 즉시 조치를 받지 못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출산 병원까지 30~40분을 이동하는 동안 열 번 이상 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튜브' 엔조이커플enjoycouple'
유튜브' 엔조이커플enjoycouple'

손 씨는 “산모의 눈이 계속 감겨서 목을 눌러 의식을 유지하게 하고, 구급차에서 계속 눈을 뜨라고 소리쳤다”며 극한의 긴박함을 떠올렸다. 임 씨 역시 “휴대폰을 통해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두려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경험을 통해 의료 시스템의 한계와 산모 안전 사각지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 산후 출혈, 산모 생명 위협하는 대표적 응급 상황

산후 출혈은 출산 후 24시간 이내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하며,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출산 후 자궁 수축이 잘 되지 않거나 쌍둥이 출산처럼 자궁이 크게 늘어난 경우 출혈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산후 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수혈과 지혈 처치가 필요하며, 신속하게 응급실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 씨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신속한 응급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료 환경 개선을 호소했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산모와 신생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출산 장려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튜브' 엔조이커플enjoy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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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함께한 응급 대응과 회복 과정

손 씨는 “산모 기저귀가 피로 넘치고,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출혈이 심각했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임 씨는 수혈과 지혈 치료를 받으며 현재 회복 중이며, 영상에서 직접 건강 상태를 공개하며 감사와 안도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응급 구조사와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의료 시스템 개선 필요성 강조

임 씨는 “출산 과정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는데, 산모가 긴급 조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산후 응급 상황에서 의료기관 접근성과 대응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산모 안전을 위한 정책적 개선이 시급함을 환기시킨다.

유튜브' 엔조이커플enjoycouple'
유튜브' 엔조이커플enjoycouple'

손 씨 역시 “응급실까지 안내해주고 조치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의료진과 기도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 씨는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모든 산모와 아기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출산 후 산모가 직면할 수 있는 위급 상황과, 이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산후 안전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