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국내 여행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 명산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사계절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는 충남 보령이다. 가을철 만개한 단풍과 억새밭을 만날 수 있는 보령 지역의 명산 7곳을 소개한다.
우선 전국 5대 억새밭으로 유명한 ‘서해의 등대’다. 이곳은 정상에서 수채화처럼 펼쳐진 억새 물결과 서해 낙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등산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된다. 주요 코스는 청라면 장현리 명대계곡, 청소면 성연리, 광천읍 담산리다.
산 정상 또는 능선에서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등대 역할을 수행해 ‘서해의 등대’라는 별칭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산 지역을 상징하는 아미산도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정상에서 서해 대천 앞바다와 보령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며, 중대암 입구에서 중대암을 거쳐 도화담리 안골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웅장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TV 중계탑이 설치된 옥마산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있어 액티비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이다. 가을철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각양각색의 단풍을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옥마정에서는 보령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등산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숨겨진 명상 250선에 포함된 양각산은 산자락이 물에 잠겨 물 위에 있는 산처럼 보인다. 두 개의 봉우리가 양뿔처럼 생겨 양각산이라 불리고, 용암마을 삼사당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양각산의 등산 난이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일부 구간이 돌길 또는 너덜길이 섞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과 자연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보령댐 풍광이 일품이다.
1919년 3월 16일 충남 최초의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주렴산은 구슬을 꿰어 늘어놓은 염주 같은 모양을 띤다. 등산시간은 40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서해바다와 보령 시내 남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신령이 깃든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성주산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1시간부터 4시간 넘는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초급자는 광불사에서 왕자봉까지, 상급자는 옥마정에서 장군봉까지의 코스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성주산자연휴양림과 성주산자연사박물관 등이 방문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보령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왕대산은 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천년고찰 왕대사와 마애불상이 있어 등산과 문화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또 대천어항과 서해 갯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