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량이 최근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장 내 유통 물량의 감소를 의미하며 비트코인 공급이 점차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 상승 기대감과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확신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 MVRV Z-Score가 2.6을 넘어서며 많은 투자자들이 평가이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시장의 중기 국면에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때 나타나는 수치다. 다만, 해당 지표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가격이 일정 수준의 과열을 거친 뒤 되돌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자주 확인돼 왔다. 예를 들어 2021년 강세장 후반부에도 MVRV Z-Score 급등이 조정의 전조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 비율(NVT Ratio)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과대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NVT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가총액 대비 네트워크 내 실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가격 상승이 실질적 활동 증가보다는 기대감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장기 보유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유사하게 2018년에도 NVT 비율 급등 후 조정이 뒤따른 사례가 있었다.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의 펀딩비(Funding Rate)는 여전히 양(+)의 값을 유지하며 강한 상승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며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지만, 이 같은 레버리지 확대는 하락 전환 시 대규모 청산(리퀴데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레버리지 기반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 올리지만, 시장 균형을 깨뜨리며 이후의 급격한 조정을 동반할 위험이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낮은 거래소 보유량 ▲상승하는 MVRV Z-Score ▲높은 NVT 비율 ▲꾸준한 펀딩비는 투자자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과열된 지표와 과도한 레버리지는 동시에 위험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충고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레버리지가 완화될 경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