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한 옥중서신에서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 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저 개인의 억울함보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 당과 동지들에게 불어닥칠 탄압의 광풍이다. 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야당 탄압의 바람이 잦아든다면 기꺼이 감내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더욱 잔혹하게 몰려들 것”이라고 적었다.
또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지혜와 결기를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어떤 정치적 폭풍이 몰아쳐도 보수의 가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머지않아 저는 진실과 함께 의원님 곁으로 돌아오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법원은 1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