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10월부터 시청 공원과 새마을운동중앙회 돌뜰정원을 공공예식장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성남시는 22일 결혼문화의 다양성에 부응하고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과 예식장 예약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2곳을 공공예식장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성남시 혼인건수는 4551건으로 2022년 대비 17.7% 증가했다. 하지만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지정한 야외 공공예식장은 △중원구 여수동 시청 공원 △분당구 율동 새마을운동중앙회 돌뜰정원 두 곳이다.
각 야외 공공예식장에서의 결혼 비용은 하객 100명 기준 1010만~1550만원 선이다. 시가 마련한 예식 표준 가격에 따라 예식 진행, 연출, 출장 뷔페, 편의 서비스 등 필요한 사항을 전문 협력업체와 예비부부를 연계하여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용 자격은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명 이상이 성남시 거주자면 된다. 신청은 오는 25일부터 시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이나 여성가족과(031-729-2913)로 전화 접수가 가능하다.
공공예식장 운영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청춘남녀 만남사업 '솔로몬의 선택'에 이어 결혼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과 공동체적 가치 확산을 위한 후속 정책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자연 속 특별한 공간을 예식 장소로 제공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색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특색 있는 장소를 꾸준히 발굴해 공공예식 장소를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