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스포츠 행사가 세종시에서 열리며 ‘포용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세종시는 9월 19일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을 포함한 3개 경기장에서 ‘제11회 세종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총 22개 종목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 선수 755명을 포함해 운영진, 자원봉사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포용적 문화 형성의 장이 됐다. 특히 대회에는 정식경기 외에도 팀별 명랑경기와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 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졌다.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장애인사격 실업팀 ‘BDH파라스’ 소속 국가대표 출신 선수와 감독이 직접 진행한 레이저건 사격 체험이었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의 시범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며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세종시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민간 후원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세종지역 종교계, 기업, 회계법인, 체육단체, 농협협의회 등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기부하며 행사의 취지에 동참했다.
‘장애는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가운데, 생활체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인식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