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오대산 전나무 숲길 맨발 힐링 트레킹 대회'가 오는 20일 평창 진부면 오대산 일원에서 열린다.

전나무 사이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월정사 금강교에서 출발해 전나무 숲길,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약 2km 코스에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약 1만 원 상당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 사전 접수자만 월정사 내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출발 전 전문 강사의 스트레칭 지도가 진행되며, 숲길 쉼터에서는 팝페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트레킹 대회가 열리는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로 향하는 수행·순례의 길이다. 평균 수령 약 83년, 최고 370년에 이르는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조선시대 이후로도 수많은 승려와 수행자들이 오가며 발걸음을 남긴 수행길이기도 하며, 고려시대 문헌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숲길이다.
이곳은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터널처럼 이어져 ‘숲의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름엔 짙은 초록,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 등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교를 거쳐 월정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날 수 있다.

최근 흙길과 잔디밭을 직접 밝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 걷기는 발끝부터 심장까지 혈류를 개선해 부종 완화 및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특히 신발 밑창 대신 발 본연의 아치와 근육을 사용해 무릎·허리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자연과 직접 접촉하면서 심리적 안정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다만 당뇨병 환자라면 맨발 걷기를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발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아 작은 상처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발바닥에 생긴 작은 상처가 심각한 감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맨발 걷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맨발로 딱딱한 지면을 걸으면 발바닥의 근막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맨발로 걷기보다 적절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