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성동 의원, 구속심사 위해 법원 도착...“이재명 특검의 수사는 거짓”

2025-09-16 13:30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의원, 법원 도착...오후 2시 구속 심사 예정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가 16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이재명 특검의 수사는 거짓"이라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신도들의 표심과 조직력, 자금 지원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통일교 관련 사안을 정부 정책에 반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권 의원은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불법 도박 관련 경찰 수사 내용을 통일교 쪽에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팀이 요청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의결했다. 특검팀은 다음 날 서울중앙지법에 권 의원 체포 통지서를 접수시켰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6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권 의원 체포동의 신청 배경에 대해 "특별검사에 따르면, 권 의원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공여자의 일관된 진술 및 다이어리, 문자메시지, 사진 등 객관적 증거에 의해 혐의가 입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진술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정치 보복은 나 하나로 끝내 달라"며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당일 오후나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발표되는 점을 고려할 때,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16일 중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