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트럼프 대통령 측근) 암살범은 22세 이 남자

2025-09-13 09:06

사건 전 가족에게 커크에 대한 증오 밝혀

타일러 로빈슨 /  스펜서 콕스     유타주의 주지사
타일러 로빈슨 / 스펜서 콕스 유타주의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높은 정도의 확실성으로 용의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타주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커크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22)을 전날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빈슨은 유타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유타주의 주지사인 스펜서 콕스는 로빈슨이 지인에게 커크 암살 사실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그 지인이 지역 보안관에게 신고하면서 검거가 이뤄졌다고 콕스 지사는 설명했다.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남성이 아버지에게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당국에 알리고 체포될 때까지 붙잡아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직자와 용의자의 아버지가 체포를 돕는 데 관여했다고 소개했다.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 그를 신고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주 커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 했고,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콕스 주지사에 따르면 로빈슨은 범행 전 가족에게 정치적 성향을 이전보다 더 드러냈다. 그의 가족에게 커크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콕스 지사는 전했다.

로빈슨은 "커크는 증오로 가득 차 있고,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는 말을 주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특이한 문구들이 새겨져 있었다. "어이, 파시스트. (총알을) 잡아봐"라는 문구와 "당신이 이걸 읽으면 당신은 게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콕스 지사는 소개했다.

또한 정치적 좌파들에게 인기 있는 이탈리아 노래 제목인 '벨라 치아오'도 새겨져 있었다.

커크는 지난 10일 낮 12시 20분쯤 유타밸리대학에서 학생들과 토론 중 총격을 받아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국은 용의자가 사건 당일 오전 11시 52분쯤 캠퍼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커크가 총격을 받기 약 28분 전이었다.

로빈슨은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을 사용해 저격했다. 당국은 "계단, 옥상을 거쳐 저격 지점까지, 그리고 총격 후 건물 반대편으로 이동해 뛰어내린 뒤 캠퍼스 밖 주택가로 도주하는 경로를 모두 추적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을 유타밸리대학 근처 숲속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총기는 수건에 싸여 있었고 탄피가 장전실에서 발견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