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특검보는 언론 공지를 내고 "오늘 오후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을 사무실에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조사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특검팀은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3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약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를 대가로 같은 해 3월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윤 씨의 독대를 주선해 주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거나 수사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통일교 교인들이 권 의원 당대표 당선을 위해 집단으로 입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권 의원은 지난 27일 특검팀에 출석하며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라고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