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는 단순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넘어 특정 종교 세력이 대선을 통해 정권을 매수하고 국정에 개입하려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통일교는 권 의원을 매개로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했고 그 대가로 인사 기용과 정책 반영이라는 특권을 요구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국가 운영을 외부 사조직에 내맡기려 한 반헌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권 의원은 지금껏 입을 다문 채 숨어 있고 국민의힘은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공범이거나 최소한 묵인한 공모자다. 특검은 민주주의를 종교 사조직의 손에 넘기려 한 의혹의 권 의원을 즉각 소환해 수사하라"고 했다.
그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되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사건의 방조자가 아닌 범죄의 설계자이자 중심축"이라며 "이제 김건희 씨 구속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전후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다. 특검팀은 구속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 측이 특검 수사와 관련해 윤 전 본부장과 통화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권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애서 "제가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