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지난달 31일 한강 중립수역 통해 귀순

2025-08-07 08:25

스티로폼을 몸에 묶고 헤엄쳐 귀순

지난달 말,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해상을 통해 우리 측으로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주민이 귀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3일에도 한 남성이 중서부 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바 있다.

北 주민 1명 지난달 31일 한강 중립수역 통해 귀순. 이해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北 주민 1명 지난달 31일 한강 중립수역 통해 귀순. 이해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7일 "군은 지난 7월 31일 새벽 한강 중립수역 일대에서 북한 남성 1명의 신원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몸에 묶고 헤엄쳐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병대 2사단은 감시장비로 이 남성을 처음 포착했으며,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부터 밀착 감시를 이어가다가 NLL을 넘자 신병을 확보해 관계당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지점인 교동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과는 직선거리로 약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난해 8월에도 북한 주민 1명이 같은 지역인 한강 중립수역을 통해 도보로 귀순한 사례가 있었다.

합참은 이번 상황과 관련해 “군은 한강중립수역 내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한 뒤 추적, 감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