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Ethereum)이 강세장의 신호로 여겨지는 기술 지표 ‘레이지 불(Raging Bull)’을 다시 점등시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지표는 과거 비트코인(BTC·Bitcoin)의 사상 최고가 돌파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기에 이번에도 역사적 상승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분석가 토니 세베리노(Tony Severin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월간 차트에서 레이지 불 지표가 다시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표는 고점 돌파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보기 드문 기술적 도구로, 이더리움이 강력한 상승 모멘텀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세베리노는 이더리움이 최근 월간 캔들을 3177달러에서 마감하며 27.81% 상승한 점을 근거로 지표 재점등을 확인했다. 해당 캔들은 과거 상승 추세 초기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패턴이다.
이 지표가 마지막으로 활성화됐던 시점은 2020년 이더리움의 대규모 상승 전이었다. 당시 이더리움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48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고, 그 과정에서 레이지 불 신호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유사한 신호가 포착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2022~2023년 하락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 비트코인에서도 확인됐다. 세베리노에 따르면 지난 5월 비트코인이 9만 7452달러에서 결정적인 주간 캔들을 형성하며 3.91% 상승했을 당시에도 레이지 불 지표가 재점등됐다. 이 지표는 2023년 말 비트코인의 상승 돌파 구간에서 처음 등장했고, 지난해 상반기와 11월에도 나타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물론 레이지 불 지표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세베리노는 이 지표가 강세장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지만, 다른 모든 기술 지표처럼 때로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표는 현재 이더리움이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된다.
18일(한국 시각) 오후 5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21% 이상 상승한 3613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미 해당 지표와 함께 급등 흐름을 보여준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이번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