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침수 차량 안에서 발견된 50대 남성, 끝내 사망

2025-07-17 09:00

서산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차량 침수 사고 발생...50대 남성 사망

충남 서산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차량에서 구조된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폭우가 쏟아진 17일 충남 서산 성연면 오사3거리의 헌 도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 뉴스1
폭우가 쏟아진 17일 충남 서산 성연면 오사3거리의 헌 도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 뉴스1

17일 서산경찰서와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청지천 인근 도로에서 "차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구조대는 오전 5시 14분쯤 첫 번째 침수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주변 정차 차량들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하던 중 오전 6시 15분쯤 또 다른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즉시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당초 A 씨가 탄 차량에도 3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A 씨 혼자만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충남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산 지역에는 밤사이 극심한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은 한때 시간당 114.9mm의 집중호우를 기록했으며, 17일 오전 6시까지 총 419.5mm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시 석림동 청지천이 범람해 도로와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시 석림동 청지천이 범람해 도로와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침수된 차량 안에서 A 씨가 발견됐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