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보령시가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도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보령시의 지난해 누적 생활인구는 752만 명으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4번째, 충남도 내에서는 2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보령시는 특히 관광 성수기인 3분기에 221만 명을 기록하며 충남 1위에 오르는 등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주산 벚꽃길,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 충청수영성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보령 한달살이', '워케이션 거점센터' 등 생활인구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시의 적극적인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겨울철 관광 콘텐츠를 보강해 사계절 내내 사람이 찾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단순한 체류를 넘어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인구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