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경(4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여성 최초로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이 회장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발탁했다"며 "여성이 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체육회는 "국내외 체육 발전에 관한 기여도, 국제심판으로서의 역량, 스포츠계 리더십, 다양한 현장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이 회장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 국제심판,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두루 거쳤고 지난 1월 제34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이 회장은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긍심을 품으며 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하 삼보모터스(구 삼현산업) 회장의 차녀로 태어난 이 회장은 스포츠인임과 동시에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삼보모터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기업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선수 시절에도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엄친딸'로 통했다고 한다.
그가 이끄는 삼보모터스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및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로서 2012년부터 10억원 이상의 후원을 지속해 왔고, 대구 FC 시민프로축구단과 스폰서십도 맺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에서 열리며 세계 90여개국 약 5000명의 선수단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