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시럽이 대체 감미료보다 혈당을 낮추고 복부 지방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이플시럽은 캐나다 퀘벡 주에 주로 분포하는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농축해 만드는 천연 감미료다. 메이플 시럽에는 양은 적지만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캐나다 퀘벡 라발대 의대 심장·폐 연구소 연구팀은 만 18~75세 사이 BMI(체질량지수)가 23~40kg/m²인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8주 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정제된 설탕 대신 4주는 메이플시럽 2큰술, 나머지 4주는 대체 감미료 시럽(수크랄로스 시럽) 2큰술을 섭취했다. 이때 대체 감미료 시럽을 섭취했을 때보다 메이플시럽을 섭취했을 때가 식후 2시간 혈당이 30mg/dL 낮았으며 복부 지방 감소율은 9% 더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 퀘백 라발대 의대 심장·폐 연구소 안드레 마렛 박사는 "메이플시럽에 폴리페놀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천연 화합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폴리페놀 성분들이 지방을 연소하는 능력을 높여줘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며 "폴리페놀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혈관 벽 기능을 향상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017년 2월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는 메이플시럽을 꿀, 대추야자, 코코넛 당, 블랙스트랩 당밀과 함께 백설탕 대체용 천연당 5가지에 선정해 발표했다.
보통 단풍나무 시즌 초기에 제조된 시럽은 색깔이 상대적으로 밝으며 수액의 흐름이 느려지는 시즌 후반에 생산된 시럽은 색깔이 더 짙다. 이처럼 어두운 페이플시럽에는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더 풍부하기 때문에 메이플시럽을 고를 때는 시럽 색을 잘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색깔이 어두운 메이플시럽은 맛이 더 강해 설탕의 3/4 수준으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네 스푼의 백설탕이 필요한 음식을 조리할 때 메이플시럽을 쓴다면 세 스푼이면 충분하다.
또 구매 시 육안으로 볼 때 불순물이 없고 포장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구입하도록 해야 하며 시중에 꽤 많이 유통되고 있는 가짜 메이플 시럽을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메이플시럽은 개봉 전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하는 게 좋다.
메이플시럽이 여러 이점이 있는 천연 감미료라 하더라도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언제나 적정량 섭취는 필수적이다.
메이플시럽은 당 함량이 높아 과하게 섭취하면 비만, 충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증가,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이 앓고 있는 경우 설탕 대체제로 메이플시럽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