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최근 급락 이후 다시 10만 50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 간의 공개적인 충돌이 촉발한 것으로, 두 인물은 각각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X(구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이 같은 정치·경제적 긴장 속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10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났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10만 50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크립토 단(Daan Crypto)은 현재 비트코인이 10만~10만 60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중간 지점인 10만 4000달러 부근에서 새로운 박스권 정체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이어가며 약 9만 5000달러에서 11만 2000달러 근처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말 이후 가격 조정이 나타났고, 현재는 10만 5000달러 선에서 다음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상단 저항선인 10만 6000달러 또는 하단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돌파하는지 여부가 다음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크립토 단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재차 하락할 경우, 조정 장세가 1~2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단기 지지선은 9만 5000달러, 그 아래는 8만5천달러 정도에서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시장이 다시 10만 6000달러를 돌파한다면, 이는 조정이 끝났음을 시사하며 새로운 상승 구간이 시작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12만 달러를 초기 목표로 삼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0.70% 상승한 10만 5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7%, 월간으로는 2.81% 상승한 상태다. 이는 여전히 강한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인 RSI(상대강도지수)는 현재 51.53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승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는 과매수 구간인 70을 향해 가는 초기 신호로,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