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7년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9곳(남계·도동·도산·돈암·무성·병산·소수·옥산·필암)을 포함해 전국 주요 서원을 카메라에 담아온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한국의 서원을 감상하며 전통과 정신문화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는 LG애드(현 HSAD)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광고 제작 현장에서 다진 사진 촬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8년 광고 제작을 계기로 사진 작업을 시작한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인도·네팔·티베트 등 다양한 지역을 오랜 기간 여행하며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담아낸 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오랜 경험이 녹아든 한국 서원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보존 중인 한석봉의 도산서원 원판과 퇴계 이황 선생이 쓴 도산서당 현판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6월 14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며, 구박 작가의 작품 세계와 촬영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진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인사동 거리 곳곳에서 한복 스트리트 쇼가 펼쳐져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