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한창이다. 전국의 주요 박물관·미술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경험과 새로움을 선사하는 전시체험 프로그램 ‘뮤지엄X즐기다’가 열리고 있다.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펼쳐지는 9개의 전시와 17개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사)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해당 주간은 5월 한달간 전국 26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여 입장 혜택은 물론 전시, 체험, 교육, 투어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엄X즐기다’는 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26개의 프로그램이 선정되었다.
전시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강원특별자치도산림박물관은 희귀 야생동물박제와 공연을 연계한 <동물이 잇다, 사람이 잇다>를 통해 야생과 전통의 만남을 주목한다. ▲교동미술관은 <유연한 공간: 동시대화>를, ▲팔복예술공장(전주문화재단)은 <전통+현대: 숨바꼭질>로 전주의 문화적 원형을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천시립박물관과 지역문화진흥공동체 도시락은 역을 중심으로 도시를 탐방하는 <역驛, 문명의 플랫폼>으로 김천의 역사를 탐구한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특별 전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를 통해 갈등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비나미술관은 기획전시 <생태의 집–한옥>와 함께 인근 은평 한옥마을 등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와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다미술관은 일상적인 걷기와 질문을 결합해 예술적 사유를 이끄는 야외 전시
더 깊이 있게 경험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뮤지엄한미 삼청은 사진 매체를 통해 서울 종로를 탐구하는 <인터랙티브 종로>로 지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코리아나 미술관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이면의 작동원리와 사회적 영향을 예술을 통해 성찰하는 <게더링 AI-모두를 위한 기술 접근성>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조명박물관은 시각, 청각, 촉각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비인간들과의 경계를 허무는 <대칭적 네트워크-시선의 중심에서 만나기>를,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덕심>에 초점을 맞춰 대중음악에 관련된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나덕! 너덕? : 덕후의 힘>을 준비하며 관람객과 소통한다. ▲한국자연사박물관에서는 멸종 위기 생물을 지키기 위한 <사라져가는 토종이를 구해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우리옛돌박물관은 야외전시장을 활용한 오컬트 체험과 유물 탐방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 <기묘한 박물관>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탐험 게임, 방 탈출 게임, 답사 형식을 결합한 <사옹원 분원_비밀을 찾아라>로 재미 요소가 풍부한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한국토종씨앗박물관은 토종씨앗이 지닌 생태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는 <토종씨앗, 미래를 심다>를 기획하는 등 17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5월 한 달간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제19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주요 15개 학회의 연구진과 관계자 약 1,000여명이 모여 박물관의 무형유산, 청년의 힘, 그리고 신기술에 대해 다각적으로 탐구했다.
관계자는 “박물관은 국가와 지역문화의 중심기관으로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중추적인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탐구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둥이자 성장의 촉매로써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뮤지엄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고, 나아가 생활 속에서 더 가깝게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