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에 이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 등록 공고’가 차례대로 올라왔다.
국민의힘은 취소 공고에서 당헌 제74조의 2 및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 제92조 등에 근거해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받았고, 한 예비후보를 대통령 후보자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차례에 걸친 한 예비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이날 0시를 넘기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대선 후보 재선출에 들어갔다. 이날 0시는 국민의힘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시간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새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 후보자가 등록하는 절차까지 다 해야 한다"며 "한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새로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당원 투표, 11일 전국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후보 교체를 마칠 계획이다.
김 후보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전날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국민의힘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 단일화도 반드시 해야 한다.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린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 함께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야 한다"며 "당원의 명령, 국민의 명령,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의 모든 후보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