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항암 치료의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항암 치료가 남긴 흔적은 단지 육체의 고통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리듬과 일상, 감정까지 흔들어놓는 항암 치료의 후유증은 많은 암 환자들에게 또 다른 싸움이 된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배우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솔이는 최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솔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한 건 공부였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의약품과 질환에 대해 익숙하다고 여겼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고 나서는 “모든 게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후 대학원에서 대사와 호르몬 관련 공부를 시작하며, 건강 회복의 핵심이 ‘재생’과 ‘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은 언제든 건강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은 그의 일상을 다시 일으켰다. 그는 “항암 치료는 분명 고된 과정이지만, 끝나고 나면 오히려 몸이 깨끗한 상태가 된다”며 “그때부터는 내 몸에 건강을 다시 쌓아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지 의학적 치료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돌보는 태도와 삶의 방식까지 포함하는 과정이다.
항암 치료는 환자의 일상적인 삶까지 흔든다. 이솔이 역시 그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눈썹, 속눈썹까지 다 빠지고 손도 까매지고, 푸석푸석하고 구내염이 생기면 잘 낫지도 않았다”며 항암제의 세포독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신생아보다도 면역 수치가 낮아 외출도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자기 돌봄’을 멈추지 않았다. 치료 중에도 가발을 예쁘게 맞춰 쓰고 손발톱 영양제, 속눈썹 영양제를 꾸준히 사용했다. “속눈썹은 정말 지키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환자에게 작은 외형의 변화조차 큰 정서적 지지와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항암 치료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모발과 체모의 탈락이다. 이는 세포의 빠른 분열을 차단하는 항암제의 특성 때문으로, 모낭이나 점막세포 같은 재생이 활발한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손톱·발톱의 변화, 피부 건조, 점막 염증, 피로감, 불면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는 정서적 불안정성까지 경험한다.
이솔이는 현재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항암제를 복용 중이며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며 “의료진이 경계를 유지하라고 늘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