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덕수든 안철수든 누구라도 이재명 꺾는다면 힘 모아야 한다”

2025-04-20 15:23

20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후보는 “한덕수가 아니더라도 김덕수든 누구든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의 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정치, 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드는 데 저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답해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반대파를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안 후보를 비롯해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 보수 진영의 분열보다는 연대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노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김 후보는 20여 명의 청년들과 만나 정치, 사회, 외교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대일 외교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 후보는 “안보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이며, 과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희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왜 쳐들어와서 명성황후를 죽였느냐고 해도, 죽은 명성황후가 살아날 수는 없다”고 덧붙이며 과거사보다 미래 지향적 안보 협력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른바 ‘탈한국’ 현상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식 잣대만 고집하면 기업들이 자꾸 떠난다”며, 한국의 기업 환경이 국제 기준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