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이 직접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을 제치고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의외의 나라가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총 1860만 65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20만 6740명이 공항을 찾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25만 7971명보다 7.8%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1791만 2518명과 비교해도 3.8% 늘어났다.
항공편 운항 횟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는 총 10만 5817회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항공화물 물동량은 69만 5018톤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공사는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7303만명에서 최대 766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사상 최대 수치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도 공항은 큰 혼잡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약 148만 227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21만 1000명 수준으로 연휴 중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다음 달 3일이다. 이날 하루만 21만 8012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공사는 연휴 기간 원활한 운항을 위해 출국장 개장 시간을 오전 5시로 1시간 앞당기고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 배치해 전 검색 장비를 100% 가동할 계획이다. 임시 주차장도 운영한다.
■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 ‘중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노선은 중국이었다.

중국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의 영향을 받아 여객 수가 24.1% 증가했다.
여행 업계가 최근 발표한 한국인 해외여행 인기 지역 순위에서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패키지여행 예약에서 중국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중국이 다시금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장자제가 있다. 장자제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천문산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곳으로, 대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역사와 문화 역시 중국 여행의 큰 매력이다. 베이징의 자금성, 만리장성, 시안의 병마용, 둔황의 석굴 등 세계문화유산이 지역마다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유교·불교·도교가 공존하는 사상적 전통은 다른 나라에서 찾기 힘든 고유한 체험 요소다.
음식 또한 중국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사천, 광둥, 상하이, 베이징 등 각 지역마다 다른 특색의 요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도 많다. 향이 강한 요리부터 담백한 찜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식당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지리적 접근성도 중국 여행을 쉽게 만드는 요소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4시간 내 도착 가능한 도시가 수십 곳에 달한다. 직항 노선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목적지 선택의 폭도 넓다. 고속철도, 항공,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도시 간 이동도 편리하다.
한편 인천공항이 발표한 지역별 이용객 비율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동북아 노선이 16.1%, 미주 10.8%, 일본 10.4%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