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의 건강 상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피곤한 모습으로 등장해 "봄이 되니 졸리고 지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춘곤증이 아니라 '당독소'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당독소는 몸에 쌓여 혈관과 관절,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당독소는 당이 지방이나 단백질과 결합해 형성된다. 이 독소는 몸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당뇨 환자는 당독소 형성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당뇨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이경규는 지난해 당뇨 전 단계로 진단받고 관리 중이다. 최근 혈당 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6.3%로 확인됐다. 이는 이전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봄을 타며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당독소는 혈당 조절을 방해해 식욕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상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당독소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 전단계, 그냥 넘겨선 안 되는 '위험 신호'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장애’나 ‘당뇨 전단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는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신호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태로, 조기 관리만 잘해도 실제 당뇨병 발병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대한당뇨병학회 기준으로 공복혈당이 100125mg/dL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일 경우를 당뇨 전단계로 분류한다. 이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1~5년 내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당뇨 전단계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체중 감량, 식단 조절,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혈당을 정상 범위로 되돌릴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므로 허리둘레 관리가 중요하다. WHO는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판단한다.
식사는 당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을 늘리는 식단이 권장된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 대신 현미, 채소, 견과류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30분 이상 실천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당뇨 전단계는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