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복희가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윤복희는 "한쪽 눈의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원래 유전적 요인 때문에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쪽 눈마저 시력이 안좋아지게 된 것이다.
더욱이 황반변성이라는 질환까지 있다. 주사 치료를 여섯 번이나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황반변성, 시력을 위협하는 조용한 질병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노인성 황반변성’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진행 속도가 느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시력 저하와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이 쌓이면서 황반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형태로,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혈관이 망막 아래에서 자라면서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는 형태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시력 저하가 급격히 진행된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망막의 기능이 저하되고, 황반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흡연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2~3배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고혈압, 비만, 자외선 노출, 가족력 등도 황반변성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안과를 방문해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야의 중심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암슬러 격자(Amsler Grid) 검사’가 있는데, 격자의 중심점을 응시했을 때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사각형이 비어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항산화 비타민과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면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신생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주사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이 치료법은 시력 저하를 막는 데 효과적이며, 일부 환자는 시력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은 필수이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은 망막 손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 렌즈가 포함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