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2일 "내란에 동조하고 선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종식으로 대한민국을 회복시키길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상이 참 혼란스럽다"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관저를 방문해 내란 세력과 한 몸임을 자인하더니, 이번에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릴레이 겁박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수호해야 할 집권당이 오히려 헌법 파괴 중범죄자를 적극 옹호하고 동조하고 있다"며 "헌재를 비난하며 위협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또한 헌법 기관에 대한 침탈이며 내란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연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런 현실이 국민의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 파괴 행위에 계속 동조한다면 국민의힘은 끝내 국민들에게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릴레이 시위는 윤상현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고, 이후 박대출, 장동혁, 박성민, 김선교, 이헌승, 강승규 의원 등이 차례로 24시간씩 순차적으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