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진 전남대 석좌교수, "영남인물고" 완역의 첫걸음 떼다

2025-02-20 21:01

2011년 7책이 일본으로부터 반환, 총 17책의 문헌
인물의 사실 원문적까지 번역 보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신해진 석좌교수가 "영남인물고" 1권을 출간했다.

"영남인물고"는 1798년 채제공 등이 정조의 명에 따라 영남지역 57개 고을 인물 860명의 간략한 생애와 주요 행적을 각종 문헌에서 초출하고 군현별로 편차한 문헌인데, 총목과 도목, 권1~권15를 합하여 총 17책으로 이루어진 유일 필사본이다. 현재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권1~권10까지 10책이 소장되어 있고, 국립고궁박물관에 총목과 도목을 포함하여 권11~권15까지 7책이 소장되어 있다.

원래 규장각에 보관해 오던 ≪영남인물고≫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한일관계조사 자료로 66종 938권을 일본으로 가져갈 때 7책(총목·도록, 권11~15)도 반출되어 규장각에는 10책만 남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1년 조선왕조 도서가 일본으로부터 반환되어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될 때, 영남인물고 7책도 환수되어 규장각의 10책과 짝하여 완질을 이루게 되었다.

이 영남인물고의 번역은 1967년 강주진 등에 의해 일본에 있었던 부분은 제외된 채 번역되어 세로 판형으로 탐구당에서 출간한 바 있으나, 그 이후로는 재번역 된 적도 없고 또한 완역되지도 않았다. 게다가 학술적 주석 작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신해진 교수는 ≪영남인물고≫에 인물의 사실이 행장·언행록·비문·제문 등 원래 문적에서 초록하여 수록되어 있는바, 정밀한 학술적 주석뿐만 아니라 그 원래 문적까지 대부분 번역하여 함께 수록하여 튼실한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였다.

신해진 교수는 “지역 집단의 유대 공고화 및 공통된 학문적 성향 등을 비롯한 인물 간의 동질성을 구축하게 한 의식적 기반을 확인하여 그것의 초연결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맥략성을 살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5년 안에 완역을 목표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해진 교수는 지난해 8월 정년 퇴임 후, 9월부터 석좌교수로 임용되었으며, 전남대 개교 이래 인문대학에서는 석좌교수로 임용된 첫 사례이다. 신 교수는 용봉학술상(2019), 용봉학술특별상(2021, 2022) 2회 연속 수상, 용봉학술대상(2024)을 인문대학에서 각기 최초로 수상한 교수이기도 하다. 또한, 제6회 대한민국 선비대상(2024)도 수상한 바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