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으로 흔히 꼽히는 게 금연이지만, 흡연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32.4%로 전년 대비 2.4%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흡연율도 6.3%로 1.3% 포인트 상승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23.9%로 1.8% 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를 쓰는 인구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연을 결심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조사 결과 향후 1개월 내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은 13.1% 뿐이다.
2014년 24.7%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담배를 끊어야 할 젊은 층이 오히려 금연에 대한 생각이 적다.
19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는 금연 계획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9.2%만이 금연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해무익, 그건 바로 담배
담배는 건강에 좋은 게 전혀 없다. 호흡기, 폐 뿐만 아니라 전신 장기를 망가트린다. 호르몬 균형을 깨트리고, 신진대사도 혼란스럽게 한다.
담배를 직접 피우지 않아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1차 흡연과 2차 흡연은 담배를 직접 피우는 흡연 행위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것인데, 이게 바로 간접흡연이다.
만약 연기를 흡입하지 않더라도 흡연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고 오면 입자 형태 독성물질이 주변 사물에 옮기거나 쌓이기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15년 동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영화관 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 후 관객 70~220명을 입장시켰다. 관객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포함됐다.
이후 영화관 공기 질을 확인한 결과, 벤젠·포름알데히드·아크롤레인 등 담배와 관련된 독성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