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하루 만에...설 당일 '넷플릭스 1위' 갈아치운 752만 한국 영화

2025-01-29 14:51

전편은 2015년 8월 개봉해 천만 관객 돌파 '역대 흥행 순위 7위'
28일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1위 씹어 먹은 '752만 흥행 영화'

누적 관객 수 752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한국 영화가 단숨에 OTT까지 점령했다.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인 설 명절 당일 화제작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올랐다.

9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베테랑2' 스틸 컷 / CJ ENM 제공
9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베테랑2' 스틸 컷 / CJ ENM 제공

정체는 배우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베테랑2는’ 지난 28일 넷플릭스에 업로드됐다. 지난해 11월 VOD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설 연휴 OTT에서도 '베테랑2'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29일 오후 2시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 1위는 ‘베테랑2’가 차지했다. 이어 ‘아마존 활명수’가 한 계단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3위는 ‘히트맨’, 4위는 ‘백 인 액션’, 5위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6위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7위는 ‘도그데이즈’, 8위는 ‘파일럿’, 9위는 ‘파묘’, 10위는 ‘윌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 작품은 2015년 8월 5일 개봉해 역대 흥행 순위 7위에 오른 영화 ‘베테랑’이 9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전편은 제작비 90억 원을 투입해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베테랑2'의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 수는 752만 5339명이다. 시리즈 연속 천만 관객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개봉 6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바 있다. 무엇보다 '파묘'(1191만 명), '범죄도시4'(1150만 명), '인사이드 아웃2'(879만 명)에 이어 2024년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튜브, CJ ENM Movie

‘베테랑2’는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황정민을 비롯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등 주요 배우진이 그대로 참여했으며 정해인이 새 서브 주연으로 발탁됐다. 9년 만에 황정민, 정해인을 전면에 내세워 개봉 전부터 ‘천만 관객’을 점찍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제77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는가 하면,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 스틸 컷 / CJ ENM 제공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 스틸 컷 / CJ ENM 제공

이하 <영화 '베테랑2' 흥행 성공 요소>

◆ 황정민의 강렬한 귀환

황정민은 2010년대 국내 영화 흥행사의 중심에 있는 배우로도 꼽힌다. '베테랑'(2015)에서 정의로운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지금부터 정당방위다" 등의 명대사를 남긴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황정민이 다시 한번 서도철로 돌아온다는 점만으로도 '베테랑2'는 관객들의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 압도적인 필모그래피와 티켓 파워

흥행 보증 수표 황정민은 '부당거래'(2010), '댄싱퀸'(2012), '신세계'(2013), '국제시장'(2014), '히말라야'(2015), '검사외전'(2016), '곡성'(2016), '군함도'(2017), '공작'(2018),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특히 '베테랑', '국제시장', '히말라야', '검사외전', '군함도',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질' 등은 텐트폴 영화로 손꼽히는 만큼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 정해인의 새로운 합류

'베테랑2'에서는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로 등장해 극의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엄마 친구 아들'(2024) 등을 통해 로맨스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D.P.' 시즌1·2에서는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정해인의 변신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 코미디와 액션의 완벽한 조합

'베테랑'은 통쾌한 액션과 위트 넘치는 코미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바통을 이어 받아 2편 역시 감각적인 연출과 시원한 액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1편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믿고 보는 라인업과 탄탄한 스토리, 완성도 높은 액션까지 갖추며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