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 1위가 알려졌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2024년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어 졸음(6건), 안전거리 미확보(3건), 운전자 기타 과실(3건), 과속(2건) 순이다.
인명 피해도 다른 사유로 인한 사고에선 사망자가 없는 반면,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사망 1명, 부상 1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의 경우 운전자 기타 과실 5명, 졸음 4명, 과속 1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작년에는 20건이 발생해 2022년(12건)과 2023년(10건)의 두 배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부상 9명, 3명으로 집계됐으나, 작년에는 사망 1명과 부상 12명이 발생했다. 다만 재산 피해는 2022년이 8200만 원으로 가장 컸고, 2023년은 3700만 원, 작년은 3800만 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명절 연휴는 대규모 이동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철저한 고속도로 안전 점검과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는 때아닌 눈폭탄으로 도로 위가 얼어붙어 각별히 안전이 주의된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1단계 가동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 2단계로 격상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내륙, 제주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폭설 속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1시쯤 청주영덕고속도로 화서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5대와 승용차 12대가 추돌해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또 오전 11시 20분쯤 강원 원주에서 영동고속도로에서 승용차 8대와 버스 1대가 부딪혀 9명이 다쳤다.
폭설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을 때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피하고, 눈길에 미끄럼 방지 장치나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내리막길이나 커브길에서는 서행하며 도로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폭설 예보 시 불필요한 운전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출발 전 기상정보와 교통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눈이 많이 쌓인 도로에서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운전하며 비상등 사용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