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구속 기소를 당한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과 측근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27일 채널A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된 후 변호인단과 접견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측근들에게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라며, 국민을 믿고 당당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가는 길”이라며, 이번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측근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부터 구속, 기소까지 이어진 과정에 불법적 요소가 많다는 변호인단 지적에 오히려 측근들을 위로하며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당당히 대처하자”라고 강조하며 이번 상황이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었음을 언급했고,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이 감수해야 할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시 공수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숨진 50대 남성에 대해 언급하며 “침통한 마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인단에게 “가능하다면 유족을 챙기고 위로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구치소 내 신분은 미결수용자이며, 설 연휴 기간 동안 변호인단과 긴밀히 접견하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열린 3차 변론 기일을 포함해 모든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며 국민들에게 당당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