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제작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며 드라마 제작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병헌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하차했다”며 “후반 작업은 제작사와 각 분야 전문 스태프들이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촬영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마무리됐으며, 현재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방영이 예상된다.
이병헌 감독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이들이 충격을 표하고 있다. 그는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통해 독창적 연출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감독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감각을 기대했던 이들이 많았다.
하차한 이병헌 감독을 대신해 안길호 감독이 후반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은숙 작가와 ‘더 글로리’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특히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각적 대사와 세계관을 잘 이해하는 연출자로 평가받고 있어, 이병헌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이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감정이 풍부한 지니와 무미건조한 가영의 극과 극 매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우빈과 수지가 7년 만에 재회해 선보이는 케미스트리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지니 역으로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고, 수지는 감정이 결여된 인간 가영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김우빈과 수지 외에도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안은진은 수수께끼의 여인 미주로, 노상현은 수현이라는 역할로 지니와 대립하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고규필과 이주영은 각각 지니의 심복과 가영의 친구로 등장해 유쾌한 분위기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숙 작가는 매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레전드 작가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으로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그는 이번에도 독창적인 판타지와 코미디를 결합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특히 그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전부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 감독의 하차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명성, 안길호 감독의 합류, 김우빈·수지라는 강력한 캐스팅이 조화를 이루며 ‘다 이루어질지니’는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이번 작품이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김은숙 작가와 새로운 팀이 만들어낼 로맨틱 코미디의 세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