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드라마가 있다.
바로 그간 주말극 강자로 불린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다.
지난 26일 ‘옥씨부인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인 16회에서는 옥태영(임지연)이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 당당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옥씨부인전’ 마지막회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기준 14.0%, 전국 기준 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5.1%까지 치솟아 마지막까지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마지막회에서 옥태영은 괴질 소동에 얽힌 음모를 밝혀내며 극적 전환을 맞이했다. 그는 일부러 괴질에 걸린 척하며 격리촌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박준기(최정우)가 독초를 섞어 만든 진통제로 괴질을 유발하고 물자를 가로채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진실이 드러나자 박준기는 좌상에게 버림받은 끝에 처단됐고, 그의 첩 김소혜(하율리) 역시 관노가 되는 처벌을 받았다.
옥태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진해 봉사했던 격리촌의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외지부로 나섰고, 그들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도우며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옥태영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면천을 받았다. 청수현 유향소와 자모회는 물론 백성들과 식솔들까지, 그가 도왔던 이들이 모두 나서서 그의 자유를 만들어줬다. 면천 후, 그는 아버지를 만나 감격적인 재회를 이뤘으며, 천승휘(추영우)와 함께 꿈에 그리던 바닷가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아버지와 아들 만석이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옥씨부인전’은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몰입도 높은 연출로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옥태영의 주체적인 삶을 그려낸 임지연은 드라마 중심을 단단히 잡았고, 추영우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옥씨부인전’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방송 2주 만에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 최정상을 기록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2024년 12월 선호도 1위, 2025년 1월 선호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전통적인 해피엔딩과 함께 의미 있는 정의 구현을 그려내며 ‘용두용미(龍頭龍尾)’ 전개 진수를 보여줬다.
‘옥씨부인전’은 노비로 태어난 여성이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감동을 선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한국 드라마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