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6일 윤 대통령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대통령의 구속 기소는 지난 23일 공수처의 공소제기 요구 후 3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 24일과 25일 윤 대통령의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모두 불허하면서 추가 조사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피의자 조사를 받지 못한 채 구속 기소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청구와 서울구치소 수감, 구속영장 청구 및 탄핵심판 출석 등 일련의 과정들을 거쳤다. 이번 구속 기소로 헌정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은 있으나 퇴임 이후였다. 즉 현직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윤 대통령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영장이 집행돼 공수처 조사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18일에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으며 공수처는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