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으면 이마부터 인중까지 얼굴 전체가 땀범벅이 되는 경우가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 땀이 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각 다한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 땀이 나는 경우 미각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때 두피와 얼굴에 땀이 나는 현상이다.
주로 매운 음식이 원인이지만, 시거나 차가운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마, 두피, 콧등, 입 주변에 땀이 집중적으로 난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땀 분비가 조절되지 않는 상태다. 미각 다한증은 미각 신경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질환은 뇌 수술, 머리 부상, 대상포진, 당뇨병 등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환자의 25%는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미각 다한증은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되지 않는다. 특정 음식을 피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음식에서 반응이 나타나면, 신경 전달 물질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6개월 주기로 보톡스 주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